崔泳一(최영일·64)서울YMCA이사가 8일 색동회 새회장으로 취임했다. 동화구연가이자 시민운동가인 최씨는 69년 색동회가 제2창립을 선언했을 때부터 줄곧 이 단체에 몸담아 왔다.
『임기 4년안에 색동회 회관을 짓는 것이 목표입니다. 점수와 경쟁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이 더불어 살기를 배우는 「전인교육의 장」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회관이 마련되면 색동회 1세대인 方定煥(방정환) 尹克榮(윤극영) 鄭寅燮(정인섭)선생이 각각 동화 동요 아동극 등 문화운동으로 어린이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했던 뜻을 이어 동화교실 동요교실 아동극 전용극장을 갖출 계획이다.
최회장은 『남북통일의 시대에 대비해서도 전인교육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식민지시대 방정환선생은 아이들에게 독립의 꿈을 심어줬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색동회는 통일의 꿈을 심어주기는 커녕 머지않아 실현될 통일의 시대에 남북어린이들이 함께 잘 살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부터 경쟁이데올로기만을 배우는 지금의 풍토로는 남한의 어린이들이 결코 북한어린이들과 사이좋게 더불어 살 수 없기 때문이지요』
색동회는 23년 창립됐으며 현재 5백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은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