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들어 흉포화 조직화하고 있는 학원폭력에 대처키위해 「학원폭력추방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학원폭력이 없어져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방법에는 여러가지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내무부가 2개월에 걸친 학원폭력 단속기간을 설정하고 정복경찰관 배치, 문제학생 명단 카드관리 그리고 선도중심에서 단속중심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은 경찰력을 동원한 일시적 조치에 불과하다.
일진회 등 학원폭력조직 대부분을 주도하는 것은 성인폭력조직을 체험한 일부 복학생이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이들 또한 버려서는 안되는 학생들이다. 이런 부적응아들의 숫자는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을 방관만 하다가 정도가 심해지면 형사처벌하겠다는 발상은 많은 아이들을 범죄로 내모는 결과가 된다. 외국에는 이런 아이들을 위한 특수교육기관이 설립돼 있다. 서머스쿨 벤추라학교 등 일반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진다. 우리나라는 성적으로 학교가 결정돼 이런 아이들은 똑같은 교육과정에서 질만 낮은 학교로 모이게 된다. 이런 학교에 부적응아를 위한 특수 프로그램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학원폭력은 어른들의 범죄처럼 다루어서는 안된다. 장기적 계획아래 많은 아이들을 버리지 않고 이끌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문제아들을 위한 별도의 교육기관 설립이 필요하다.
이재윤(경북 문경시 모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