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10개구단,용병 「숨은 진주찾기」『골몰』

  • 입력 1997년 7월 7일 20시 05분


어떻게 하면 「진주」를 고를 수 있을까. 한국프로농구 진출을 희망하는 외국인 용병들이 선수등록을 마침으로써 10개구단의 「숨은 진주 찾기」가 막올랐다. 7일 미국 필라델피아 펜파워호텔에 등록을 끝낸 용병은 모두 64명. 이들은 8명씩 8개팀으로 나뉘어 이틀 동안 연습과 게임을 벌인 뒤 32명으로 압축된다. 각 팀이 2명씩 뽑는 드래프트는 10일 열린다. 당초 최대어로 꼽혔던 다냐 에이브럼스(2m·보스턴대출신) 등 일부 선수들은 드래프트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각 팀의 용병 고르기도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각 구단의 용병선발 전략은 무엇인가. 삼성썬더스 대우제우스 나산플라망스 등은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스카우트를 활용하는 케이스. 삼성은 기술교류협정을 맺은 대학농구명문 UCLA의 스티브 라빈감독을 활용, 용병들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 대우는 컬럼비아대출신인 리처드 암스트롱 전 가나대표팀 감독, 나산은 LA시립대 마이클 밀러감독 등의 자문을 받고 있다. 기아엔터프라이즈와 나래블루버드는 팀의 용병선수를 활용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뛰었던 클리프 리드, 나래는 제이슨 윌리포드와 재계약하기로 이미 확정, 이들이 스카우트로 뛰고 있는 것. 또 현대다이냇은 미국프로농구에 밝은 시애틀지사의 직원, LG세이커스는 미국대학농구 코치들과 긴밀한 접촉을 해온 방열 경원대교수를 초빙해 도움을 받고 있다. 반면 동양오리온스 진로맥카스 SBS스타즈 등은 외부인사의 도움없이 자신의 뜻대로 용병을 선발하는 「신토불이 케이스」다. 〈최화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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