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단체들 금강하구 해상도시건설계획 강력반발

  • 입력 1997년 7월 7일 08시 51분


전북 군산시가 금강하구 일부를 매립해 해상도시를 건설하려는 계획과 관련, 충남지역 학계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충남발전협의회(회장 李丙夏·이병하)는 지난 4일 서천군민회관에서 학계 환경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하구 개발관련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충남대 해양학과 金基鉉(김기현)교수는 『금강하구에 해상도시를 건설할 경우 건설단계부터 준공후까지 환경에 많은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구에 해상도시를 건설할 경우 수중에 유출된 부유물(浮遊物)이 일광을 차단해 해양동물을 질식시키고 매립시 발생하는 토사유입으로 △부영양화와 적조현상 △무산소층 형성에 따른 수중생물 폐사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대전대 허재영교수(토목공학)는 『강하구의 일부분을 매립해 해상도시를 건설하려는 계획은 세계적으로도 보기드문 예』라고 지적했다. 충남도 李明洙(이명수)정책실장은 『군산해상도시 건설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게 공통된 견해』라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는 소룡동과 해망동앞 공유수면 1백30여만평에 8천76억원을 들여 인구 16만명을 수용하는 해상도시를 건설키로 하고 95년말 1단계로 64만평에 대한 매립면허 승인을 받은데 이어 지난 2월 2단계로 54만평에 대해서도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매립면허를 신청했다. 〈서천〓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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