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허미선/장마철 난폭운전 흙탕물 골탕 일쑤

  • 입력 1997년 7월 4일 08시 04분


비오는 날이면 보행자는 지나가는 차들에 의해 옷이 젖는 수난을 겪곤한다. 비오는 날은 걸어다니지도 말라는 듯이 운전자들은 난폭운전을 한다. 최근 지나가는 택시에 의해 옷이 흠뻑 젖는 피해를 보았다. 처음에는 고의가 아니었기에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뒤따라오던 택시가 연거푸 물을 튀길 때는 화가 나서 욕을 했다. 운전사가 그 소리를 들었는지 택시가 얼마쯤 가더니 멈춰섰다. 사과의 말을 하려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차를 되돌려 나오더니 내 옆을 지나면서 유독 속력을 더 내는게 아닌가. 그 바람에 나는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고 말았다. 순식간에 세번의 흙탕물 세례를 받은 것이다. 재빨리 택시의 번호를 외우고 가까운 파출소에 신고 했다. 그러나 경찰은 고객이용 신고엽서로 신고를 하라며 대수롭지 않은 것을 가지고 왜 그러느냐는 태도였다. 경찰의 민원 접수 자세에 아쉬움이 컸고 보행자를 생각지 않는 몰지각한 운전자들에게도 큰 실망을 했다. 장마철에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보행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서행운전을 바란다. 허미선(경기 군포시 산본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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