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화음이 중요하지요. 정치도 음악처럼 화음을 중시한다면 세상만사가 순리대로 잘 풀릴 겁니다』 柳鍾根(유종근·54)전북지사가 최근 가곡집을 냈다. 타이틀곡 「그리운 금강산」을 비롯, 「선구자」 「보리밭」 「전북의 노래」 등 14곡이 묵직하면서도 맑은 성량속에 담겨있다. 이번 기회에 정치인은 딱딱하고 음악과는 거리가 멀다는 선입관을 바꿔보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그는 『학창시절 합창부 활동을 한데다 바쁜 일과 속에서도 노래를 즐겨 부르는 것을 주변에서 알고 권유해와 욕심을 냈다』며 『도지사가 앞장서면 도민들이 음악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서울에 가끔 올라올 때마다 스튜디오에서 한 두곡씩 녹음하는 바람에 음반의 제작기간이 1년이상 걸렸다. 음역이 넓고 고음이 많은 「그리운 금강산」을 소화하기가 가장 힘들었다는 얘기.
동편제의 본향에서 뛰는 지사인 만큼 판소리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유지사는 『음악적 특성이나 완성도에서 세계적 수준의 문화유산인 판소리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