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을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은 없지만 충분한 녹지공간을 확보하면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오염도」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인천에서 10여년 환경운동을 벌여온 「청량산살리기 시민모임」 공동대표 河碩容(하석용·49)씨는 『환경부와 인천시가 더 이상 환경업체나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시설을 인천으로 끌어들이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에는 인천신공항건설 송도신도시건설 북항건설 등 대단위 건설사업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주택가와 공장이 혼재해 주민들이 악취와 먼지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씨는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은 인천시가 충분한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삼아 이를 적극 추진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하대나 시립인천대가 송도신도시로 이전할 경우 이 부지를 아파트로 활용토록 허가해주지 말고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녹지공간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천시가 최근 주안동 시민회관를 헐어내고 이곳에 20층짜리 건물을 지어 분양한다고 발표한 것은 심각한 대기오염 상태를 망각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도심에 있는 시민회관 자리는 마땅히 공원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박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