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같은 대도시에서는 여름철 열대야(熱帶夜)현상 때문에 잠을 설치는 일이 흔하다. 열대야는 밤 기온이 섭씨 25도 이상인 경우를 일컫는다. 잠자기 적당한 온도는 섭씨 20도 내외(어린이는 22도 정도).
기온이 섭씨 24도 이상 올라가면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나고 잠들기도 어렵고 계속 잠을 자기도 힘들어진다. 이때는 냉수욕으로 일시적이나마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여름철 샤워는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몸을 마사지해주는 것이 더위 적응에 좋다.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놓고 자는 것은 금물. 잠잘 때는 호흡기능이 약해져 강한 선풍기 바람에 질식할 위험이 있다. 에어컨도 방의 온도를 적당히 내린 후에는 끄고 자는 게 좋다. 덥다고 창문을 열어놓으면 바깥 소음이 오히려 잠을 방해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정신과 정도언교수는 △특히 음주 후 선풍기를 켜놓고 자지 말고 △방광에 자극이 가므로 자기 전에 수박을 많이 먹지 말 것 △TV의 납량특집물도 자율신경을 흥분시키므로 가급적 피하라고 말한다.
〈김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