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윔블던]『비때문에 야단났네』…27일경기 연기

  • 입력 1997년 6월 27일 19시 41분


그랜드슬램 테니스대회 가운데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97윔블던대회 일정이 비때문에 엉클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3일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막을 올렸으나 26, 27일에는 폭우로 변하는 바람에 결국 27일 모든 경기가 하루 연기된 것. 1백20년 역사의 윔블던대회에서 전 경기가 순연된 것은 지난 92년 대회 이후 처음이며 통산 28번째. 27일 현재 치러진 경기는 94경기. 이는 정상적인 스케줄상 소화했어야 할 2백경기의 절반도 안된다. 이에 따라 대회조직위원회는 정해진 기간인 내달 6일까지 남은 경기를 모두 치르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방안은 남자복식을 16강전까지는 5세트경기에서 3세트경기로 줄이는 것. 이와 함께 전통적으로 경기가 없는 날인 일요일에 경기를 속행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논의되고 있다. 일요일에 경기를 치른 것은 지난 91년 대회에 딱 한차례 있었다. 〈홍순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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