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인천 가톨릭환경硏 「아·바·나·다」운동

  • 입력 1997년 6월 25일 20시 18분


「아바나다」(아껴쓰고 바꿔쓰고 나눠쓰고 다시쓰자). 인천 가톨릭환경연구소가 「일회용 제품은 사지도 말고 설거지는 쌀뜨물로」라는 등의 표어를 내걸고 「아바나다 가정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몸에 밴 소비지향적이고 자원낭비적인 생활양식을 바꿔보자는 환경운동이다. 이 운동의 선구자가 된 인천지역 1백10여가구 주민들은 지난 21일 아바나다운동 발대식을 갖고 소비절약 실천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6∼8가정 단위로 「환경가족 소모임」을 만들어 매일 자원소비를 얼마나 줄였는지 서로 점검하고 자원재활용 교육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공동체생활을 하게 된다. 환경가족들은 △물살림 △에너지 아껴쓰기 △쓰레기 줄이기 등으로 분류된 「녹색소비 달력표」에 스스로 점수를 매겨 비교토론을 벌인다. 이 달력의 「알아두면 좋아요」란에는 「1천만가구가 냉장고문 여닫기를 하루 4회씩만 줄이면 70억원을 절약한다」 「일회용품이 썩는데 걸리는 기간〓알루미늄캔과 스티로폼 5백년, 플라스틱병 1백년」 등의 환경상식이 소개돼 있다. 이들은 또 수시로 전문가를 초빙, 폐식용유를 이용한 비누만들기 등 자원재활용 교육을 받고 음식물퇴비공장 등도 방문할 계획이다. 환경가족들은 자녀들도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무공해 간식만들기 어린이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을 열어 자녀들의 환경의식을 자연스럽게 길러주기로 했다. 지난 93년 창립된 가톨릭환경연구소는 주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환경학교를 여는가 하면 굴업도핵폐기장건설 반대 등 지역환경보호운동에도 열심이다. 이 연구소 左允順(좌윤순·45)소장은 『아바나다운동에 참여하면 특히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32―765―8384 〈인천〓박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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