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민원]성남/주차면 확보율 고작 78%

  • 입력 1997년 6월 25일 07시 50분


경기 성남시 구시가지의 주차난은 각종 선거때마다 단골메뉴로 등장할 정도로 심각하다. 성남시에 등록된 차량수는 5월말 현재 모두 19만1천여대. 주차면수는 14만9천여대 분으로 시전체 주차면확보율은 78% 수준이다. 그러나 분당신도시의 주차면 확보율은 117%로 주차공간이 남아도는 반면 구시가지인 수정구와 중원구는 차량보유대수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7%에 불과하다. 구시가지의 주차난이 심각한 것은 60년대말 조성한 성남시의 전신인 광주대단지가 사실상 「난민수용용」이어서 개발과정에서 주차공간 개념을 전혀 도입하지 않았기 때문. 80년대 이후 성남시가 비대해지고 주민들의 승용차 보유가 늘어나면서 주차난이 시작됐으나 애초 구릉지에 집만 짓는 형식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주차공간 확보는 매우 어려운 과제였다. 그동안 성남시는 구시가지 주차난 완화를 위해 기존 노상주차장을 3층높이의 철골구조주차장으로 바꾸고 시내 10여 곳에 개구리주차면을 도입하는 등 갖가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늘어나는 승용차를 따라가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때문에 고심끝에 성남시가 내린 처방은 △지하주차장건설 △개발제한구역내 주차장조성 △민자주차장 유치 등이다. 성남시 교통지도계장 朴喆圭(박철규·42)씨는 『주차빌딩의 30%를 상점 은행 등 근린생활시설로 사용하도록 하면 민간업체들이 투자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남〓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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