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의회 金範洙(김범수·30)의원은 「쓰레기 의원」으로 불린다. 「쓰레기같은 의원」이 아니라 『쓰레기 문제에 정통한 의원」이라는 뜻이니 부끄러울게 없다.
요즘 쓰레기소각장 건설과 쓰레기소각장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이 국민적 관심사가 되면서 그는 「스타 의원」이 됐다.
그는 고양시민회 지방자치연구실장을 맡고 있던 지난 95년 6월 시의원에 당선됐다. 고양 쓰레기소각장 대책위원회와 손잡고 일산구 백석동에 들어설 쓰레기소각장의 시설과 안전문제를 내세운 것이 주민들에게 먹혔다.
당선 후 그는 1주일에 두번 이상 아파트단지 등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했다. 특히 쓰레기소각장 문제에 심혈을 기울였다. 환경운동연합에서 일했던 경험도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시정질의의 70%이상을 쓰레기 재활용문제 등 환경문제에 할애한다. 쓰레기소각장 증설 반대와 음식물 재활용시설의 설치가 그의 지론이다.
그동안의 노력으로 음식물 재활용시설에 대한 시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쓰레기소각장의 다이옥신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마련케 했다.
『쓰레기소각장 추가건설은 쓰레기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음식물 재활용시설을 이용하면 일산소각장에 매일 반입되는 쓰레기 2백80t의 40% 정도를 줄일 수 있고 소각장 건설과 운영에 드는 수백억원의 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이옥신 배출도 물론 줄어들지요』
일산소각장에 30%이상 물을 함유한 쓰레기 반입을 금지하는데 앞장선 그는 음식물 재활용시설의 설치를 위해 오늘도 주민들과 함께 뛴다.
〈고양〓선대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