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조치훈 ９단，본인방 ９연패 위업

일본에서 활약중인 趙治勳(조치훈) 9단이 일본의 3대 기전 중 하나인 본인방(本因坊)전에서 대회 9연패의 대기록을 세웠다. 17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조9단은 16,17일 일본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에서 열린 제52기 본인방전 도전 7번기 제4국에서 도전자 가토 마사오(加藤正夫) 9단을 맞아 2백5수만에 흑으로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4대0으로 도전자를 가볍게 물리쳤다. 이로써 조9단은 본인방전에서 통산 열한번 우승하고 아홉번 연속 우승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본인방 9연패 기록은 지난 51∼59년 일본의 다카가와 가쿠(高川格) 9단이 한차례 세운 바 있다. 조9단은 지난해 일본기전 서열 1위인 기성전(棋聖戰)과 2위인 명인전(名人戰), 그리고 3위인 본인방전을 모두 휩쓸어 「대삼관(大三冠)」 위업을 달성하면서 일본 바둑계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번 본인방전은 최근 상승세를 탄 「대마킬러」 가토9단이 매섭게 도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조9단이 시종일관 노련한 운영으로 가토9단의 공격을 따돌려 다소 싱겁게 끝났다. 조9단은 이번 본인방전에서 우승함으로써 동문선배인 가토9단에 63승36패1무의 전적을 기록해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김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