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야구 개인 타이틀 경쟁은 「집안싸움」. 타율과 타점에선 삼성, 홈런에선 해태선수들끼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삼성의 양준혁과 이승엽은 타율과 타점부문 1,2위. 16일 현재 양준혁의 타율은 0.376이며 이승엽은 0.354.
양준혁은 지난달 31일 쌍방울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 이날 안타를 치지 못한 이승엽을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라선 뒤 한번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팀 공헌도의 바로미터인 타점에서도 양준혁이 42로 이승엽에 3타점 앞서 단독 1위.
양준혁은 지난 13일 현대전에서 2점홈런으로 2타점을 추가, 40타점 고지에 처음 올라서면서 이승엽을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팀타율(0.276) 팀타점(2백66)에서 8개팀중 1위.
이밖에 장타율에서는 양준혁(0.688)과 이승엽(0.626)이 1,3위, 출루율에서는 양준혁(0.498)과 이승엽(0.415)이 1,6위, 최다안타에서는 이승엽(73개)과 양준혁(64개)이 1,5위에 랭크되어 있어 사실상 5개부문에서 다툼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홈런은 해태의 집안싸움이 점입가경. 이종범이 14개로 1위, 홍현우가 13개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지난 10일 13개로 단독 1위에 올라선 이종범은 홈런잔치를 벌였던 15일 1개를 추가, 선두자리를 더욱 탄탄하게 했고 홍현우도 같은 날 홈런포를 터뜨려 이승엽(12개)에 하나 앞선 단독 2위로 점프했다.
이들의 홈런 합계(27개)는 해태 전체 홈런수(52개)의 절반을 넘는다.
〈홍순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