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의수/해남 나불도 위락시설,너무 낡고 불결

  • 입력 1997년 6월 13일 08시 30분


해남에서 영산강 하구언만 지나면 나불도라고 불리는 위락시설이 나온다. 최근 아이들에게 놀이기구를 태워주기 위해 찾아갔었다. 그런데 입구부터 도로 정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아 실망했다. 화장실에 가보니 더욱 가관이었다. 몇칸 되지도 않는 화장실은 물도 나오지 않았고 급한 사람들이 변기마다 산더미처럼 실례를 해놓았다. 놀이기구 또한 부실했다. 은하철도999호는 삐그덕거리면서 어렵게 한바퀴씩 돌았다. 사람은 많은데 왜 5량만 운행하느냐고 물었더니 옛날에는 훨씬 길었는데 수명이 다 돼 나머지는 떼어냈다고 한다. 은하철도 운전자는 한바퀴 돌고 올때마다 밑으로 내려가 바퀴와 레일사이를 유심히 살폈다. 그것을 타기 위해 줄 서있는 사람들은 가슴이 조마조마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위락시설이 낡고 오래돼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의수(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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