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宇中(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지난 10일 인천 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한 「아침 대화」의 주제발표를 통해 장기적으로 대우그룹 본사를 인천으로 이전할 방침을 밝혔다.
이날 김회장을 초청한 새얼문화재단은 5천6백여명의 기금과 후원금으로 운영하며 학술포럼 장학사업 문화공연 중국기행 등 다양한 문화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는 인천의 시민단체다.
특히 새얼재단이 지난 86년부터 매달 한차례씩 개최하고 있는 「아침 대화」는 남북통일 지역발전 등 그때그때의 현안을 다루는 인천의 대표적인 토론마당으로 자리잡았다.
아침 대화에는 김회장 외에도 그동안 姜英勳(강영훈)전국무총리 白樂晴(백낙청)서울대교수 金芝河(김지하)시인 李御寧(이어령)교수 등 학계 관계 문화계의 유명인사들이 강사로 참석했다.
이 재단이 매년 한차례씩 열고 있는 중국기행도 인기다. 지난 89년부터 실크로드 장강삼협 낙산대불 등 중국 22개성 3개자치구의 유적지를 두루 찾아봤다. 신라시대 고승인 무상과 원칙스님 등 한국인들의 발자취를 담고 있는 서안 흥교사 등지를 답사하기도 했다.
30여명의 회원들은 오는 26일부터 11일 일정으로 중국 4대 불교성지인 아미산을 비롯, 장량이 숨어 지냈다는 호남성의 무릉도원(張家界·장가계) 등지를 방문한다. 중국지역에서 우리의 역사를 찾아보기 위한 노력이다.
이 재단은 또 매년 봄 가을 시민들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국악의 밤」과 「가곡과 아리아의 밤」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23일 오후7시반 인천종합문예회관에서 열리는 국악의 밤에는 무형문화재 봉산탈춤보유자와 국립국악단 등이 출연한다.
새얼재단은 이밖에도 매년 5월 전국 규모의 백일장을 개최하고 종합교양잡지인 계간 「황해문화」를 발행한다. 032―885―3611
〈인천〓박희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