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열린사회와 보수」 출간 송복교수

  • 입력 1997년 6월 10일 20시 22분


「성숙한 사회는 보수8에 개혁2」. 진정한 보수만이 우리 사회를 표류에서 건져낼 수 있다고 역설하는 宋復(송복)연세대교수. 그가 다소 이색적인 이름의 사회진단서 「열린사회와 보수」(명경사 발행)를 펴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전세계에서 지역적 계급적 직업적이동이 가장 빈번한 편입니다. 즉 지나치게열려있는,그러다보니중심을 잃어버린 사회라는 말이죠. 이 시대의 중심을 찾고 균형을 잡아줄 지렛대는 바로 보수입니다』 송교수는 우선 우리가 그동안 보수와 극우반동을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해왔다고 지적한다. 극우반동은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자기파괴적인 행동양식인데 반해 보수는 건강하고 발전적인 것을 지키는, 자기성취적인 행동양식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오류가 현정부에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본 송교수는 그 결과가 국가 목표의 부재, 국가 개념에 관한 잘못된 인식,지도층의 탐욕 등으로 나타났다고 말한다. 그는 『현정부는 과거 정권을 부정만했지 새로운 목표를 세우지 않았고 국가라는 것이 관리기구인데도 통치기구로 착각, 권력을 남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시류를 바로잡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송교수는 『남은 90년대 우리가 해야할 일은 서로 반대하는 양집단이 공동의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진정한 반대」를 배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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