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연속 월드컵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의 진정한 실력을 검증받는다.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축구대표팀이 오는 12일 개막되는 97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에서 동유럽의 강호 유고와 아프리카의 가나, 이집트를 상대로 월드컵본선진출을 위한 시험대에 선다.
한국팀 「차범근 사단」은 이번 대회에 일본에서 활약중인 고정운(세레소 오사카)을 합류시킨 가운데 다양한 전술구사와 함께 최종예선에 나설 베스트멤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유고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48위지만 스페인과 체코 등 강팀이 속한 월드컵 유럽지역 6조예선에서 5승1무1패를 마크하며 스페인(5승2무)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강호.
이탈리아의 명문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는 유고비치를 비롯, 데얀 사비체비치와 프레드락 미야토비치, 데얀 고베다리카 등이 포진한 유고는 힘의 축구를 바탕으로 한 기습공격이 위협적이다.
또 가나와 이집트는 월드컵 아프리카지역 5조와 2조예선에서는 각각 모로코와 튀니지에 1위를 내주고 각조 2위로 본선진출이 좌절됐으나 최근 세계무대를 장악하기 시작한 「아프리카 돌풍」에 큰 몫을 하고 있는 강팀이다.
아프리카지역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개인기축구를 구사하는 가나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베디 펠레의 활약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집트는 아메드 하산과 이브라힘 하산, 호삼 하산 등 「하산 트리오」가 주목받는 선수들. 특히 호삼 하산은 월드컵예선에서 3골을 성공시킨 간판 골게터이며 알리 마이에르도 2골을 기록하는 등 주전들의 기량이 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10만달러를, 2위와 3위는 각각 5만달러와 3만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다.
〈이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