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계는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과 극적인 부활을 강조하는 「바울의 전통」만을 고집하지 말고 「예수운동」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趙泰衍(조태연)교수가 최근 저서와 강연을 통해 예수운동을 주창하면서 교회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 올초에 펴낸 저서 「그리스도교 기원의 탐구―예수운동」(대한기독교서외 간)이 신학대 강의 교재로 활용되는 등 호평을 얻으면서 전문연구서로는 드물게 재판을 찍었다.
예수운동은 역사적 예수(서기 30년경)와 마가복음(서기70년경)사이의 잊혀진 40년동안 예수의 음성을 되뇌며 그의 행적을 재연코자 노력했던 움직임을 말한다.
『바울의 복음과 다르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예수운동이 배척돼온 것은 교계의 편협성을 입증한다』고 지적한 조교수는 『한국교회가 그동안 빠른 성장을 이뤘지만 이같은 편협성과 지나친 보수지향성 때문에 최근 들어 젊은 그리스도교인들이 교회를 이탈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조교수는 『따라서 예수운동에 대한 올바른 탐구가 한국 교회가 침체를 벗고 발전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경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