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佛오픈]브루게라 『창 막은 방패』 8강올라

  • 입력 1997년 6월 3일 20시 19분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지고 있는 97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에서 세계 톱랭커들이 잇달아 탈락하는 이변이 이어지고 있다. 3일 4회전을 통과, 4강진출을 놓고 승부를 겨룰 선수는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필립 드울프(프랑스),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 패트릭 라프터(호주)―갈로 블랑코(스페인), 히참 아라지(모로코)―세르히 브루게라(스페인)의 8명. 이중 이번 대회 시드를 배정받은 선수는 카펠니코프와 브루게라 두명뿐. 역대 그랜드슬램 4개 대회중 두명의 시드배정자만이 8강에 살아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는 클레이코트에 따른 단순한 이변이 아니라 이미 예상됐던 세대교체의 거센 바람으로 풀이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날 파리 롤랑가로테니스센터에서 열린 4회전에서 브루게라는 창을 3대1(3―6, 6―4, 6―3, 6―4)로 꺾고 8강전에 올랐다. 최근 2년 동안 부상으로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브루게라는 첫 세트를 내준 뒤 코트끝에 내려꽂히는 그라운드 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내리 세 세트를 따내 역전승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