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원영인/장애인수첩-주민증 『같게 취급해야』

  • 입력 1997년 6월 3일 08시 08분


장애인 수첩으로 지하철 고궁을 무료로 출입하고 철도 전화요금은 50%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한가지 불편한 것은 관공서에서 서류를 떼거나 은행에서 통장을 새로 발급받으려 할 때 주민등록증만 요구하기 때문에 장애인 수첩은 쓸모가 없다는 점이다. 장애인 수첩에도 엄연히 주민등록번호 주소 사진, 심지어는 배우자 성명까지 기재돼 있는데 왜 주민등록증만을 요구하는지 모르겠다. 증명서를 이것 저것 갖고다니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서는 장애인 수첩도 주민등록증과 똑같이 취급했으면 한다. 지난 선거때였다. 선거일 직전에 주민등록증을 분실하여 장애인 수첩을 갖고 선거장소에 갔더니 투표를 할 수 없다고 해 헛걸음했다. 운전면허증은 주민등록증 대신 사용할 수 있는데 장애인 수첩은 왜 사용할 수 없는지 이해가 안된다. 장애인 수첩도 엄연히 정부 기관에서 발급해준 것인데…. 한편 장애인 수첩이 너무 커서 지갑에 넣을 수 없어 별도로 소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주민등록증 크기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몇개월 못가서 겉 표지의 글자가 지워지고 내용물이 뜯어져 테이프로 붙여 사용하는 형편이다. 주민등록증과 같이 견고하게 코팅을 해주었으면 한다. 원영인(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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