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OB,갈길바쁜 해태 또『제동』…4연승 3위로

  • 입력 1997년 5월 29일 07시 57분


OB가 28일 LG와 살얼음판 선두다툼을 펼치고 있는 해태의 발목을 이틀 연속 잡았다. OB는 이로써 이날 경기가 없었던 삼성을 제치고 14일만에 3위로 점프했다. 롯데는 계약금 5억원의 루키 손민한과 시즌개막 직전 전준호와 맞트레이드된 아마 현대 피닉스 출신 문동환의 합작투구로 꼴찌 한화를 꺾고 7연패 이후 2연승을 내달렸다. 현대는 위재영의 시즌 5승째 선발 쾌투를 정명원이 깔끔한 마무리로 연결, 3연승을 거두며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 OB 4―3 해태 ▼ 해태 에이스 조계현이 너무 일찍 무너졌다. 1회 해태 홍현우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빼앗긴 OB는 2회 김형석 안경현 심정수 장원진의 연속 4안타와 해태 포수 최해식의 실책을 묶어 3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부상에서 회복해 최근 복귀한 OB 2루수 이명수는 5회 해태 신인 오철민으로부터 승부를 결정짓는 1점홈런을 빼냈고 돌아온 스위치히터 장원진은 4타수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 롯데 2―1 한화 ▼ 데뷔후 첫승을 거둔 손민한의 역투가 돋보인 한판. 동계훈련 부족으로 부진했던 손민한은 두번째 선발 등판한 이날 7이닝동안 26타자에게 안타는 1개만 허용하고 볼넷 4개, 1실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또 문동환은 8회 프로 첫선을 보여 7타자에게 2안타, 볼넷 1개만을 내주는 무실점 투구를 펼쳐 롯데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롯데는 4회 마해영이 1사 1루에서 가운데 담을 넘기는 2점아치를 그려내 승부를 갈랐다. ▼ 현대 6―2 쌍방울 ▼ 김재박감독이 이선웅타격코치를 문책한 효험인지 이틀연속 현대타선이 폭발했다. 현대는 전준호의 3회 2점홈런 등 김경기와 박진만을 제외한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는 등 모두 9안타를 뽑아내며 쌍방울 마운드를 공략했다. 선발 위재영은 6이닝동안 5안타, 2실점(비자책)하면서 시즌 5승째를 올렸고 마무리 정명원은 2이닝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10일만에 시즌 10세이브째를 올렸다. 〈이 훈·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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