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잠긴 車속 우는 아이 부모찾았더니 되레 핀잔

  • 입력 1997년 5월 26일 08시 25분


얼마전 친정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신 관계로 승용차를 갖고 문병을 갔었다. 볼일을 마치고 차를 세워둔 주차장으로 갔더니 어디선가 아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 주위를 살펴보니 바로 옆의 승용차 안에서 3,4세로 보이는 어린이가 눈물 콧물 땀으로 뒤범벅이 된 채 울고있는 모습이 보였다. 다급히 옆차로 다가가 문을 열려했으나 잠긴 상태라 열 수 없었다. 급히 병원안으로 다시 들어가 차량번호를 방송, 부모를 찾았다. 그런데 차로 돌아온 부모는 남의 일에 웬 참견이냐는 듯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더구나 문을 열더니 그만 울라며 어린이를 야단치는 거였다. 너무도 어처구니 없는 모습에 아무말도 않고 그 자리를 떴지만 한심한 부모라고 생각했다. 요즘 승용차가 급증함에 따라 주차할 곳도 부족하고 주차비도 비싸다 보니 어린아이들을 차에 남겨둔채 일을 보는 부모들도 많다. 이 경우 여름날씨에 차량 내의 온도가 급상승한다는 사실을 잊고 큰 일을 당하기 쉽다. 박현경(경기 파주시 법원읍)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