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완봉승으로 잡아내 4연승의 상승 기류를 탔다.
OB는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97정규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강길용의 역투에 힘입어 2-0으로 이긴데 이어 2차전에서도 에이스 김상진이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역시 2-0으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김상진은 9이닝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집중타를 맞지 않고 최고구속 1백43㎞의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섞어가며 삼진 12개를 잡아내는 특급 피칭으로 지난 95년 9월26일 태평양전이후 20개월만에 선발 완봉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OB는 2회초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안경현이 김태형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린 후 6회말 데드볼과 안타,에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이정훈의 내야땅볼로 1점을 달아나 승세를 굳혔다.
롯데는 7안타를 뽑아내고도 타선의 응집력 부족과 고비마다 저지른 에러(3개)로 5안타의 OB에 무릎을 꿇었다.
롯데의 억대신인 손민한은 지난 19일 2군에서 복귀한 후 첫 등판, 5와 1/3이닝동안 4안타, 사사구 3개로 2실점해 패전 투수가 됐다.
OB의 안경현은 4타수 3안타 2루타 2개의 맹타를 휘둘렀다.
1차전에서는 OB가 1회에 뽑은 2점을 끝까지 지켜 역시 완봉승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강길용이 7이닝동안 산발 3안타, 무실점으로 쾌투, 첫 승리를 따냈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던 롯데는 1차전에선 강길용, 2차전에선 김상진의 구위에 눌려 더블헤더를 모두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