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밤 한 TV뉴스에서는 어린이날 연휴 제주공항에서의 소동을 전하며 아시아나 항공이 고객편의만을 위해 무리를 하면서 운항한 것처럼 보도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었던 한 사람으로서 보았던 느낌은 사뭇 달랐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규정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5일 밤8시 이후에는 안개가 걷혀 충분히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여건이었다. 따라서 무리한 운항을 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항공기를 운항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운항을 취소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날씨 상황을 지켜보지 않고 속단을 내려 승객에게 불편을 안겨주는 것보다는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처하는 서비스 정신은 칭찬해야 할 일이었다.
또 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공항당국의 태도였다. 6천여명이 난리를 피우는데도 아무런 대책도 없이 수수방관한 공항 당국자들은 차제에 크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
황찬서(서울 송파구 잠실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