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경기/개회식]『평화-화합 주제 돋보였다』

  • 입력 1997년 5월 10일 20시 17분


10일의 개회식 식전식후행사의 일관된 주제는 평화와 화합, 공존으로 보인다. 또 음악과 출연진의 동작이 잘 어우러졌고 주제의 표현력도 돋보였다. 첫 프로그램인 「동방의 아침, 열리는 부산」은 바다와 파도 등으로 부산을 잘 표현했다. 특히 21세기를 여는 「동방의 문」 부산을 역동적으로 엮어낸 장면은 인상적이다 「동방의 기상」은 소리와 빛의 조화가 절묘했다. 북소리는 동방의 힘을, 검의 번쩍이는 빛은 동방의 기상을 나타내기에 충분했다. 음악에 비해 출연진의 동작이 약한듯 했지만 소리와 빛이 이를 충분히 메워냈다. 참가국들의 국기가 그려진 긴 천을 한데 모은 「한배를 타고」도 동아시아인의 단결과 공존을 표현한 아이디어가 두드러졌다. 전반적으로 색채의 화려함과 웅장한 동작이 식전식후행사의 주제를 잘 표현해내고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전반적으로 예술성이 약간 미흡하다는 점. 그러나 동작 하나하나에 배어있는 땀방울이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로 짧은 연습기간에 비해 수작으로 평가된다. 개회식 행사를 위해 지난 3개월간 고생한 출연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혜희 (전북대 예술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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