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중고값 10만∼50만원 하락…엑센트등 보합세

  • 입력 1997년 5월 10일 08시 27분


경기불황과 잇단 신차 출시로 중고차값이 많이 내렸다. 9일 서울시 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중고차 거래는 활발하지만 가격은 지난 달에 비해 10만∼2백만원 가량 하락했다.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중고차가격이 상승할 무렵에 이처럼 떨어지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엑센트와 스쿠프만이 보합세를 기록했을 뿐 △엑셀(10만원) △엘란트라 아반떼(각 20만원) △티뷰론 마르샤(각 50만원) △뉴그랜저(2백만원) 등 대부분 차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중고차 시장에서 부동의 베스트셀러카로 명성을 유지해온 쏘나타는 97년식 차량이 매물로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 20만원(쏘나타Ⅱ) 50만원(쏘나타Ⅲ)하락했다. 또 대형차 부문에서 인기를 모았던 뉴그랜저도 현대가 다이너스티, 기아가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함에 따라 최고 2백만원까지 떨어졌다. 3천5백㏄ 96년식 뉴그랜저 상품이 2천5백만원, 중품이 2천4백만원에 팔리고 있다. 올들어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등 3종의 신차를 잇따라 선보인 대우자동차의 경우 르망은 20만원, 프린스는 50만원씩 하락했다. 기아의 경우 아벨라와 세피아가 꾸준히 인기를 모으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냈으나 프라이드 일부 차종은 10만원, 크레도스는 30만∼50만원 떨어졌다. 이밖에 쌍용의 무쏘도 50만원이 하락, 무쏘601 96년식 상품이 1천4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희성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