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유중일 연타석 홈런…LG 9-3 제압

  • 입력 1997년 5월 3일 21시 42분


하위권에 처져 있는 삼성이 활발한 타격으로 선두 LG의 덜미를 잡았다. 삼성은 3일 LG와의 홈경기에서 유중일 양준혁의 홈런포를 앞세워 9대3으로 이겼다. 유중일은 3회 1점홈런을 날린 데 이어 3대3 동점이던 5회에는 김태균이 몸에 맞는 공과 폭투로 2루까지 간 찬스에서 2점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네번째 연타석 홈런. 또 양준혁은 5회 유중일이 홈런을 친뒤 가운데 안타로 나간 이승엽을 1루에 두고 2점홈런을 때려냈다. 유중일은 이날 5타점을 기록, 팀 타격의 선봉이 됐다. 삼성의 프로 2년생 전병호는 3실점했으나 시종 차분한 투구로 승리를 따내 2승투수 대열에 합류했다. 1회 삼자범퇴로 맥없이 공격을 끝낸 삼성은 2회 선두 양준혁이 오른쪽 펜스쪽으로 날아가는 3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1사후 김한수의 왼쪽 안타로 양준혁이 첫 득점을 올렸고 김한수는 김영진의 2루타로 홈인,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3회와 5회에 홈런 세방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8회 1사 1, 2루에서 유중일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회 2사 1, 2루의 기회를 놓친 LG는 4회 안타 4개를 몰아치며 3점을 냈으나 이후 공격의 맥이 끊겨 6점차로 무릎을 끓었다. LG는 4회 선두 이병규가 볼넷을 고른 뒤 심재학의 오른쪽 안타로 무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1사후 서용빈의 적시타로 이병규가 홈을 밟았고 심재학은 송구홍의 희생플라이때 홈에 들어왔다. 이어 신국환 박준태가 연속안타를 뿜어 서용빈까지 홈인했다. 한편 이날 4개구장에서 모두 홈런이 나와 주말야구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OB 안경현은 해태와의 홈경기에서 0대2로 뒤지던 6회 3점홈런을 날렸고 한화 송지만은 청주의 롯데전에서 시즌 다섯번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쳤다. 또 롯데 임형석은 0대2로 밀린 8회 2점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시즌 네번째 대타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홍순강·장환수·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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