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의 원포인트]볼 선택/투피스-비거리 공략 유리

  • 입력 1997년 4월 30일 19시 54분


주말골퍼들은 대부분 골프볼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하다. 골프클럽이 비싸고 좋은지 여부에만 관심을 가질 뿐이다. 보다 멀리, 보다 정확하게 볼을 날려 보내기 위해서는 스윙과 클럽이 중요하지만 볼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흔히 많이 사용하는 투피스볼은 코어에 커버를 씌운 것으로 커버의 재질은 서린이 주종을 이룬다. 이 볼은 힘이 약하고 스윙속도가 빠르지 않아도 볼을 띄우기가 용이하다. 또 타구감이 경쾌하고 비거리가 우수한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반발력이 커서 클럽페이스에 정확하게 임팩트되지 못하고 런이 많아 핀을 공략하기가 까다롭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 각 메이커들은 소프트한 스리피스볼을 내놓고 있다. 특히 커버소재가 발라타인 스리피스볼은 방향성과 컨트롤, 역회전 등 기능성이 좋아 핀 공략이 용이하며 퍼팅때 터치감도 매우 좋다. 하지만 초보자나 스윙속도가 느린 골퍼들은 볼을 띄우기가 어렵고 비거리도 떨어지며 쉽게 손상돼 비경제적인 것이 흠. 서린 커버 스리피스볼은 발라타커버 스리피스볼의 단점을 보완해 나왔지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프로들은 골프볼을 선택할 때 스윙스피드 코스난이도 그린상태 등을 완전히 파악한 후 최종 결정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경기에 나갈 때는 연습라운딩에서 여러 종류의 볼을 사용, 그중에서 다시 골라 본경기에 임한다. 이는 골프볼을 믿기보다는 자신의 스윙을 믿기 때문이다. 초보시절에는 성능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고 국제공인을 받은 국산볼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권오철〈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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