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기아 『1승 남았다』…적지서 나래 연파

  • 입력 1997년 4월 30일 07시 56분


기아가 특유의 노련미를 발휘, 적지에서 2승을 올리며 원년챔프에 성큼 다가섰다. 부산 기아엔터프라이즈는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FILA배 97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원주 나래블루버드와의 4차전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백1대 90으로 이겼다. 이로써 기아는 3승1패를 마크,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프로농구원년 정상에 오르게 된다. 반면 나래는 2차전 이후 내리 3연패, 막판 벼랑에 몰렸다. 이날 기아의 승인은 역시 관록에서 우러나오는 노련미. 정규리그 MVP 강동희(20득점 10어시스트)를 축으로 한 기아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속공과 지공, 세트플레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한수위의 전력을 과시했다. 수비전문 이훈재를 나래 공격의 핵 칼레이 해리스의 전담마크맨으로 붙인 기아는 플레이오프들어 주가를높이고있는김영만(20득점)을 앞세워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노련한 김유택과 로버트 윌커슨을 번갈아 투입, 나래 제이슨 윌리포드의 힘을 빼는 물량공세와 함께 「천적」 김영만으로 하여금 나래의 중거리슈터 정인교를 괴롭히도록 하는 작전이 먹혀들었다. 전반 52대44대. 나래의 반격은 3쿼터에서 시작됐다. 윌리포드(31득점 12리바운드)의 자유투와 정인교(32득점)의 3점슛을 시작으로 추격에 나선 나래는 해리스에서 윌리포드로 이어지는 콤비플레이가 정상궤도에 오르며 「반짝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4쿼터에서 허재와 클리프 리드, 김유택의 연속 6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기아는 이훈재와 강동희가 득점에 가세, 멀찌감치 달아났다. 〈이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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