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니클로스 30년 대기록 다시 쓴다

  • 입력 1997년 4월 14일 20시 34분


「골프신동」 타이거 우즈(21)와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57). 97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우즈가 30여년간 쌓아온 니클로스의 금자탑을 하나 둘씩 허물며 세계골프사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올 마스터스에서 우즈가 작성한 진기록은 최소타(2백70타)와 최다타수차(12타)우승을 비롯해 최연소(21세), 프로데뷔 최단기간(8개월), 최초의 흑인챔피언 등 다섯가지. 우즈가 과연 니클로스를 뛰어넘는 위업을 이룰 수 있을까. 주니어시절의 성적은 우즈가 니클로스를 앞선다. 니클로스는 US주니어선수권대회에 5회(1953∼57년)출전,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지만 우즈는 지난 91년부터 대회 3연패를 차지한 것. 우즈가 일찌감치 「신동」으로 불린 것도 이 때문이다. 우즈가 또 하나 갖고 있는 좀처럼 깨지기 힘든 기록은 US아마추어선수권 3연패(94∼96년). 반면 니클로스는 두차례(59, 61년)우승했다. 아마추어시절 경력에서 우즈가 뒤진 것은 프로대회에서 우승해보지 못한 것. 니클로스는 16세때 오하이오오픈 정상에 올랐었다. 프로데뷔 첫해 성적은 니클로스(3승)가 우즈(2승)보다 1승 많지만 우즈의 2승은 만 4개월만에 거둔 것. PGA투어 통산승수는 프로경력 36년째인 니클로스가 70승, 프로데뷔 8개월째인 우즈가 4승. 단순비교로는 1년 평균 니클로스가 1.9승, 우즈가 6승을 거둔셈. 통산상금액은 니클로스가 7백62만달러를 벌었고 우즈는 1백75만달러를 기록중이다. 세계골프계에 아직도 남아있는 「미답봉」은 한햇동안 4대 메이저대회(마스터스, 브리티시오픈, US오픈, 미국PGA챔피언십)를 모두 석권하는 것. 우즈는 바비 존스(미국)로부터 잭 니클로스로 이어진 「골프황제」타이틀을 넘겨받을 가장 강력한 차세대 후보임에 틀림없다. 〈안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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