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쌍방울, 시범경기서 1승8패

  • 입력 1997년 4월 5일 20시 21분


쌍방울이 흔들린다. 악착같은 승부근성과 짜임새있는 선수기용으로 지난해 정규시즌 2위에 올랐던 쌍방울이 5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0대9로 대패, 한경기만을 남겨둔 시범경기에서 1승8패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쌍방울은 이날 김기덕 조규제 오봉옥 등 주전투수를 모두 기용하고 타순도 베스트 멤버를 그대로 투입했으나 완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쌍방울은 특히 김성근 감독이 최근 신경성 위염으로 입원한 상태여서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한편 올 시범경기에 첫 선을 보인 한화 한용덕은 3이닝동안 1안타 4구 2개 무실점으로 건재를 과시했고 홍원기와 정기창(이상 한화)은 각각 2회와 4회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인천경기에서 OB와 현대는 4대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OB 선발 김상진은 2이닝동안 6명의 타자를 퍼펙트 처리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그러나 9회말 마무리로 나선 김경원은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구원에 실패했다. 몸값 3억2천만원의 현대 최영필은 선발로 나서 4이닝동안 14타자를 맞아 2안타와 사구1개를 내주며 2실점했으나 최고구속 1백41㎞의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한층 안정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또 시범경기에 처음 등판한 현대 안병원은 2이닝동안 1안타 무실점 투구로 어깨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줬다. 해태는 잠실경기에서 3회 이순철의 3타점 3루타 등 타선폭발로 LG를 6대4로 눌렀다. LG 선발 장문석은 이날 1회에만 안타 2개 4구 3개 사구 1개를 내주는 등 극심한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 롯데의 대구경기는 비가 내려 취소됐다. 〈장환수·이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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