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교조위원장 김귀식씨

  • 입력 1997년 3월 31일 19시 48분


[송평인기자]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고 국제사회가 지켜보는 한 복수교원단체가 허용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사실상 전교조는 이미 합법화단계에 들어서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현직교사로는 처음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7대)으로 당선된 金貴植(김귀식·62·서울 중화고)씨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전교조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는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한 현장활동 등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운영위원회가 어떤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가. 『「교무실」에서 교사들이 공개적 토론과 투표를 거쳐 자신을 대표하는 운영위원을 선출한 것은 해방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교육민주화를 위한 중요한 발전이다』 ―위원장으로서 구상하고 있는 첫활동은 무엇인가. 『安秉永(안병영)교육부장관에게 이번주 안으로 서면을 보내 공식대화를 제안할 생각이다. 정부의 교육개혁안에는 전교조의 이념과 합치되는 긍정적 내용이 많이 들어 있다』 ―교육부가 전교조교사들에게「징계조치」를 내린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21세기는 다양화의 시대다. 교장중심의 단체가 있으며 교사중심의 단체도 있어야 한다. 정부가 이런 다양화의 흐름을 거부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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