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맞수/농심-삼양]「라면전쟁」 2세들 앞장

입력 1997-03-31 09:50수정 2009-09-27 01:01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영이 기자] 「라면회사는 쌍둥이 사장이 아니면 못한다?」. 최근 2세경영체제로 들어간 라면업계 양대 라이벌인 농심과 삼양식품은 양사 모두 사장이 경영주의 쌍둥이 아들중 장남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95년말 삼양식품 全仲潤(전중윤·78)회장의 장남인 寅壯(인장·34)씨가 기획조정실 사장에 오른데 이어 지난1일에는 농심 신춘호(신춘호·65)회장의 장남 동원(동원·39)씨가 국제담당 사장으로 승진한 것. 이들 두사장은 쌍둥이형제의 장남이라는 공통점외에도 젊으면서도 해외경력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지만 관심분야나 경영전략이 전혀 다르다. 우선 농심 신동원사장은 국내시장 기반은 어느정도 완성됐다고 판단, 국내시장의 수성(守城)보다는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중국상해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데 이어 현재 심천과 청도에 대형생산설비를 추진중이다. 이미 진출한 미국 호주 중동이외에도 러시아 등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그는 『21세기 식품분야에서 세계 초일류 기업을 만들겠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79년12월에 쌍둥이 동생 東崙(동윤·율촌화학 부사장)씨와 함께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84년에는 2년간 미국사무소에 근무하며 수출업무를 익히고 88년부터 4년간 종합정책조정실과 동경지사장을 겸임해왔다. 반면 지난89년 라면우지파동으로 부진을 면치못하던 삼양식품은 전인장사장의 취임을 계기로 「과거의 영화」를 되찾겠다며 공격적인 경영으로 선회, 10%이하로 떨어졌던 시장점유율을 18%대까지 끌어올렸다. 취임직 후 경영혁신을 진두지휘해 온 전사장은 지난2월 본사 사옥을 성북구하월곡동으로 옮기고 종로구수송동 구사옥터에 대형 스포츠레저 복합빌딩 건설을 추진하는 등 식품사업이외에도 레저 부동산개발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90년 미국 페퍼다인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1년간 일본 종합상사에서 경영연수를 받은 뒤 92년 입사했다. 쌍둥이 동생 寅成(인성)씨는 89년에 삼양식품에 입사, 93년 말 삼양유통사장에 취임했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