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내각제-경제문제 이견…共助 찬바람 『씽씽』

입력 1997-03-30 20:03수정 2009-09-27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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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기자] 요즘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DJ)총재와 자민련 金鍾泌(김종필·JP)총재가 서로 등을 돌리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태도는 지난 28,29일 각각 「경제회생」과 「내각제」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가진 뒤 두드러지고 있다. 「공조」보다 이제는 당분간 「각자의 길」을 가겠다는 태도들이다. 청와대 영수회담(4월1일)을 하루 앞둔 31일 오후 두 김총재는 동국대 승가총동문회 초청으로 앰배서더호텔에서 「21세기 종교와 정치」라는 같은 주제를 놓고 강연한다. 그러나 강연일정이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를 포함, 여야3당 대표가 한시간 간격으로 50분씩 강연하게 돼 있어 행사장에서 두 김총재는 잠시 스치는 정도의 냉랭한 만남에 그칠 전망이다. 이밖에 두 김총재의 31일 일정은 매우 대조적이다. 우선 DJ는 이날 아침부터 각계 인사들과 만나는 바쁜 일정으로 짜여 있다. 오전에는 경기 용인에 있는 벤처기업 「동아일레콤」을 방문하고 저녁에는 언론사 문화부장들과 함께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DJ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정치권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내각제논의는 제쳐놓고 경제나 문화 쪽에 눈을 돌려 「보폭이 큰 정치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DJ는 지난 29일 『지금은 내각제를 얘기할 때가 아니다』고 못박기도 했다. 반면 JP는 31일 정중동(靜中動)의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JP는 매주 월요일에 열리는 간부회의도 다음날로 미뤘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당초 지난주 만났던 인사들과 다시 골프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약속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JP는 지난 24일 趙鏞基(조용기)여의도순복음교회당회장 金章煥(김장환)수원중앙침례교회담임목사 등과 함께 골프회동을 가졌다. 그리고 이틀 뒤인 지난 26일 조, 김목사는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을 면담, 『내각제 개헌을 검토하는 것도 시국수습의 한 방법』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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