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체력이 4강 열쇠』…1일부터 PO 격돌

  • 입력 1997년 3월 30일 20시 03분


[권순일 기자] 두달간의 정규리그를 통해 6강을 가려낸 97프로농구가 1일부터 우승고지를 향한 「진검승부」에 들어간다. 정규리그 3위 원주 나래블루버드 대 6위 인천 대우제우스, 4위 대구 동양오리온스 대 5위 광주 나산플라망스가 펼칠 플레이오프 1회전이 바로 그 첫 무대.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와 안양 SBS스타즈는 1, 2위로 4강전에 막바로 직행했고 네개팀이 4강전 진출티켓을 놓고 7전4선승제로 승부를 벌인다. 플레이오프전이 정규리그와 다른 점은 매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베스트 5」의 체력과 기량이 승패를 가를 전망. 우선 나래 대 대우의 경기도 정규리그 3위 대 6위의 대결이지만 플레이오프전에서는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기아 SBS와 막판까지 선두다툼을 벌였던 나래는 지난 29일 정규리그 최종전 기아와의 경기에서 주전선수들을 총동원해 전면전을 벌인 반면 일찌감치 6위를 확정한 대우는 충분한 휴식으로 플레이오프전을 대비해 왔다. 정규리그에서는 나래가 2승1패로 우위. 나래는 「3점슛왕」 정인교, 「득점왕」 칼레이 해리스, 「리바운드왕」 제이슨 윌리포드 「삼총사」에 힘이 좋은 포워드 강병수와 장윤섭 등이 버티고 있고 대우는 「가로채기왕」 마이클 엘리어트와 네이트 터브스 우지원 김훈 정재헌 등 신세대스타들이 주축. 외형상 나래가 월등해 보이지만 체력에 있어 주전평균연령이 24.2세인 대우가 27세인 나래에 비해 앞설 것으로 보여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동양 대 나산의 경기도 마찬가지. 동양이 정규리그에서는 2승1패로 앞섰지만 막판 네경기에서 3승1패로 상승세를 구가하며 플레이오프전에 오른 나산이 돌풍을 이어갈 경우 박빙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은 포인트가드 토니 매디슨과 전희철 김병철 두 토종스타의 호흡이 맞고 있는 게 강점이며 나산은 정규리그 초반 부진을 보였던 김상식 이민형의 중거리포가 살아나고 있고 골밑플레이가 뛰어난 「백인센터」 에릭 이버츠가 버티고 있어 숨이 긴 승부가 되리라는 것이 농구인들의 전망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