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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허선미/주택가 석면방치…아이들 가려움증 호소

입력 1997-03-29 09:02업데이트 2009-09-2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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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안산시 월피동에 사는 동생 집을 방문했다. 그러나 동생은 울상이 돼 있었다. 집앞 공터에 누군가 몰래 버리고 간 석면뭉치들 때문이란다. 아이들이 그 위에서 뛰어놀고 심지어는 뒹굴기까지 해 골치라고 한다. 얼마전부터 조카뿐 아니라 동네 아이들 몸에 좁쌀처럼 무엇이 돋고 등이나 몸 구석구석이 가렵다고 호소를 한단다. 한번 입고 석면 위에서 놀았던 옷은 빨아도 따끔거려 입지 못하고 버려야 하며 석면가루가 날려 현관문도 열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안산시청에 아무리 진정을 해도 관계 공무원들은 석면을 버린 사람을 찾아야만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단다. 어떤 공무원은 그곳에 언젠가 집을 지으면 자연스럽게 처리되지 않겠느냐는 등 말도 안되는 소리만 하고 있단다. 밤에 주택가에다 몰래 석면을 버린 사람이나 시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를 핑계로만 일관하고 있는 시청공무원이나 똑같은 것 같다. 허선미(인천 남동구 만수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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