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대 유학생 조선족남자에 피랍…中공안당국이 구출

입력 1997-03-26 16:51수정 2009-09-27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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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국제부 박영호씨(36)가 중국 북경에서 조선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에 의해 납치된 다음날인 지난 24일에도 북경대에 재학중인 한국인 유학생 1명이 납치됐다가 구출됐다고 駐中한국대사관 영사부가 26일 밝혔다. 한국영사부에 따르면, 이번에 납치됐던 한국인은 북경대 2학년에 재학중인 유학생 沈모씨(23)로 25일밤 북경 공안당국에 의해 구출됐으며 공안당국은 범인으로 조선족남자 4명을 체포,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중이다. 沈씨가 납치된 시간과 장소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24일 북경시 조양구 日壇공원에서 자신의 피랍사실을 같은 대학 유학생인 친구 金모씨에게 알려달라는 沈씨의 메모를 산책중이던 한 중국인이 주워 金씨에게 연락함으로써 영사부를 경유, 공안당국에 사건이 신고됐다. 한국영사부는 1주일동안 북경에서 발생한 3건의 한국인 피랍사건이 북경에 장기거주하는 외교관 유학생 상사원 등 교민은 물론 관광시즌을 맞아 급격히 늘고 있는 한국인 여행자들의 신변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데도 북경 공안당국이 조사중이라는 이유로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그 전날 북경으로 출장온 삼성증권 직원 朴씨가 조선족 남자 1명과 저녁식사를 한 후 `2차'를 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옮겼다가 함께 납치당했다가 신고를 받은 북경 공안당국에 의해 구출됐었다. 또 16일 새벽에는 중앙민족대학 유학생인 S군과 P군이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신 후 자신들의 아파트로 들어가다 흉기로 위협하는 조선족 말투의 남자 5명에게 납치돼 현금과 여권 거류증 시계 반지 등의 금품을 빼앗겼으나 범인은 아직 체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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