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정민철 150㎞投 3이닝 삼진 6개

  • 입력 1997년 3월 25일 19시 59분


[이훈 기자] 한화 마운드의 위력은 대단했다. 한화는 25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97프로야구 시범경기 3차전에서 정민철 김성한 구대성 김해님 최호원 등 투수진을 풀가동, 삼성에 단 2안타만을 내주며 6대0으로 이겼다. 이날 한화 선발 정민철은 시속 1백50㎞의 강속구로 3이닝동안 9타자를 맞아 삼진 6개를 솎아내는 파워넘친 투구를 선보였다. 또 6회 김성한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지난해 투수부문 4관왕 구대성은 3타자를 범타로 처리했으며 인하대 출신 신인 김해님과 3년차 최호원도 각각 무안타 무4사구의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한편 부산경기에서는 롯데가 임수혁―임형석―박현승이 7회 LG 인현배로부터 3타자 연속 홈런을 뽑아내는 등 타선의 응집력을 발휘하며 LG를 10대8로 이겼다. LG 선발로 나선 백전노장 김용수는 이날 5이닝동안 4실점해 올시즌 순탄치 않을 조짐을 드러냈다. 한편 잠실에서 해태는 임창용 이재만 김봉영 등 중간 계투급 투수들을 고루 기용, OB를 10대3으로 꺾고 시범경기 3연승을 이어갔다. 지난해 트레이드 파동과 부상 등으로 훈련량이 크게 부족했던 해태 에이스 조계현은 이날 8회에 마운드에 올라 6타자를 맞아 1안타만을 내주며 호투했다. 또 삼성에서 이적한 OB 이정훈은 4타수 2안타의 매서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그러나 OB의 「제5선발」로 기대를 모은 박상근은 이날 선발로 나서 4이닝동안 5안타, 4사구 5개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밖에 현대는 인천에서 「제2의 박재홍」으로 손꼽히는 「거물 신인」 최만호의 3회 3점홈런과 김갑중의 7회 3점홈런 등 장거리포로 김기태가 1회 3점홈런을 쏘아올리며 응수한 쌍방울을 14대6으로 대파했다. 이날 현대 박정현은 5회 최창호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아 2이닝동안 무실점해 재기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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