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불스가 마이클 조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 호크스를 대파했다.
시카고는 16일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홈경기에서 조던이 시즌 최소득점(10점)을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을 보였으나 스코티 피펜(17득점)과 데니스 로드맨(10득점 14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애틀랜타에 99대79로 승리했다.
전날 뉴저지 네츠에 1점차로 무릎을 꿇어 시즌 아홉번째 패배를 기록했던 시카고는 초반부터 총공세를 펼치며 피펜과 룩 롱리(14득점)의 폭발적인 야투로 1쿼터에 23대12, 2쿼터에 48대33으로 앞서나가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지난 86년 이후 한 경기에서 10득점 이하를 기록해 본 적이 없었던 조던은 이날 11개의 야투중 5개만을 성공시켜 시즌 단일게임 최소득점(종전 13득점)에 그치자 4쿼터에선 아예 뛰지 않았다.
애틀랜타는 2m11의 파워포워드 크리스찬 레이트너(22득점)와 슈팅가드 스티브 스미스(20득점)가 분전했으나 센터 싸움에서 디켐베 무톰보가 로드맨에게 밀리며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코트의 악동」 로드맨은 이날도 3쿼터에서 무톰보의 얼굴을 때리고 퇴장당해 불명예를 이어갔다.
한편 랜도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서부컨퍼런스 중부지구 1위 유타 재즈가 칼 말론(32득점)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워싱턴 불리츠를 1백대9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워싱턴은 주득점원인 크리스 웨버가 2쿼터에서 잇단 테크니컬파울 2개로 퇴장당한 후 공격의 활력을 잃고 역전패했다.
케빈 존슨이 공격을 주도한 피닉스 선스는 댈러스 매버릭스에 1백1대 76으로 대승을 거뒀고 샬럿 호니츠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백7대 99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