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운동안하다가 조깅하려면…

  • 입력 1997년 3월 14일 08시 29분


[나성엽기자] 어느새 봄이다. 평소 운동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이 때부터 꾸준히 할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건강을 가꾸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초보운동자들에게 의사들은 조깅을 권한다. 조깅은 돈 안 들이고 짧은 시간에 온몸의 근육을 골고루 단련하고 심폐지구력도 유지시켜주는 다목적 운동이다. 산소를 많이 소모해 몸의 지방질을 태워 없애는 「유산소운동」이어서 다이어트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그러나 운동을 시작하려면 나름대로 준비가 필요하다. 서울중앙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진영수교수는 『조깅을 시작하는 사람은 반드시 1∼2주정도 준비기간을 가지라』고 권한다. 이 기간 동안은 거리는 생각지 말고 시간을 정해놓고 뛰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빨리 뛰면 땅을 디딜 때 마다 전해지는 몸무게 3∼5배정도의 중량이 발목 무릎 고관절 등에 관절염 근육통을 일으킬 수 있다. 일단 「빨리 걷는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뛰는 게 좋다. 처음 이틀은 15분정도만 뛰고 2주가 지난 뒤에는 30분까지 쉬지 않고 뛸 수 있을 만큼 3∼5분씩 차차 운동시간을 늘려가면 관절과 근육도 자연스럽게 단련된다. 운동중에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 두통이 생기고 식은땀이 많이 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비정상적으로 운동능력이 떨어지거나 몸에 치명적 이상이 있을 수 있다. 특히 40대는 동맥경화 관상동맥질환 등이 진행중인데도 모르고 있는 수가 많다. 평소 운동을 워낙 안 하기 때문에 좁아진 혈관으로도 여유있게 필요한 만큼 피가 흘렀던 것이다. 이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좁은 혈관으로 심장은 많은 양의 혈액을 보내려 한다. 자연히 심장에 무리가 가고 몸에는 피가 모자라게 된다. 실신을 하거나 심할경우 심장마비를 일으켜 돌연사할 수도 있다. 40대는 조깅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건강검진을 먼저 받는 것이 좋다. 평발인 사람은 달리기를 오래 하면 발바닥 근육을 혹사해 염증이 생기기 쉽다. 평발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발목 무릎 고관절 부위에 근육통 관절염이 생길 확률도 높다. 오래 달리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뛰는 도중 발에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달리기를 그만두는 게 몸을 보호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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