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부문별 개인상 주인공 『설왕설래』

  • 입력 1997년 3월 10일 20시 10분


[권순일기자] 프로농구 개인상 부문의 경쟁이 뜨겁다. 총 84경기의 정규리그중 56경기를 치른 10일 현재 득점과 어시스트 리바운드 3점슛 등 6개 부문에서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 득점 리바운드 블록슛 부문은 용병들이 독점하고 있는 반면 어시스트 3점슛 가로채기에서는 국내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중에서도 제럴드 워커(SBS)와 강동희(기아)의 어시스트 1위 경쟁은 개인상 다툼의 백미. 이날 현재 워커와 강동희는 14경기에 출전, 각각 1백2와 1백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2위를 달리고 있다. 워커는 특유의 탄력을 바탕으로 골밑을 돌파하며 연결하는 어시스트가 뛰어나고 강동희는 상대 수비의 예측을 불허하는 패스가 특기. 전문가들은 두 선수의 실력을 막상막하로 평가하고 있어 이들로부터 볼을 건네받은 골잡이들이 얼마나 적중률 높은 슛을 터뜨리느냐가 정상 등극의 관건. 강동희는 가로채기에서도 4위(46개)에 올라 1위 마이클 엘리어트(대우·62개), 2위 워커(55개), 3위 제이슨 윌리포드(나래·52개)와 경쟁하고 있다. 3점슛은 국내선수들의 독무대. 정인교(나래)가 59개로 단연 앞서고 있고 김상식(나산)과 김병철(동양)이 각각 48개와 47개로 2,3위에 올라있다. 득점부문에서는 에릭 이버츠(나산)와 매디슨이 14경기에서 4백35득점을 기록하며 공동선두에 올라있다. 센터로 골밑에서 쉽게 득점하는 이버츠에 비해 가드로서 중거리슛과 레이업슛에 의존하는 매디슨이 다소 불리한 입장. 리바운드는 윌리포드가 14경기에서 1백8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2위 토드 버나드(현대·1백60개), 3위 에릭 이버츠(나산·1백56개)와 삼파전을 벌이고 있고 블록슛 부문은 1위 로이 해먼스(동양·19개)와 5위 엘리어트(15개)가 매경기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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