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목동에 16층이상 못짓는다…양천구 도시설계변경

  • 입력 1997년 3월 4일 08시 26분


[고진하 기자] 서울 양천구는 3일 목동중심지구에 들어서는 신축 건물에 대해 층수와 용도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도시설계를 재조정, 저층의 상업시설이 많이 들어설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천구는 매각을 앞두고 있는 토지중 특히 아파트단지에 인접해 있거나 규모가 큰 땅은 건축층수를 15층이하로 제한하는 한편 오피스텔과 공동주택으로 돼 있는 토지는 상업시설로 용도를 바꾸기로 했다. 목동중심지구의 매각대상 토지는 총 1백63필지 40만4천㎡로 이가운데 1백10필지 30만㎡는 이미 매각돼 건물이 신축됐거나 신축중이며 앞으로 매각될 토지는 53필지 10만㎡가량이다. 양천구는 올 상반기에 이같은 내용의 도시설계변경계획을 일간신문을 통해 공고한 뒤 시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양천구가 목동중심지구의 도시설계를 조정하기로 한 것은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시설 건축붐으로 아파트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빈발하고 상권형성이라는 목동지구 지정목적도 실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축중인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시설에 대해 집단민원이 제기돼 있는 것만도 8건이다. 목동 아파트 주민들은 『고층건물이 무분별하게 들어서 전망권과 사생활을 침해하고 교통난까지 악화시키고 있다』며 잇단 대형건물 신축에 반대하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