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권이오기자] 「우체통을 찾기가 힘듭니다」.
경기 고양 일산신도시 주민들이 거리에 우체통이 크게 부족하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柳貞淑(유정숙·정발중2년)양은 미국친구 스미스와 펜팔을 하고 있어 일주일에 한번씩 편지를 보내야 한다. 그러나 아파트단지나 학교근처에 우체통이 없어 매번 장항동 일산구청앞 일산우체국까지 가야한다.
회사원 朴態準(박태준·43·강선마을 대우아파트)씨는 『업무상 편지를 자주 부치는데 아파트단지 근처나 큰 도로변에 우체통이 없어 택시를 타고 일부러 우체국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 28만명인 일산신도시에 설치된 우체통은 76개. 아파트단지가 모두 1백10개니 단지별로 1개가 채 안된다.
주민들은 『이들 우체통도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큰 도로변 대신 이면도로나 구석진 장소에만 설치,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우체국측은 매연 먼지 등으로 청소하기가 번거롭고 자동차 등으로 인한 파손이 잦아 이들 우체통을 한가한 곳에 설치했다.
빨간 우체통 하나를 만드는데는 11만3천원이 든다.
일산우체국 丁慶鎭(정경진)국장은 『4명의 직원이 일산구 전체 우체통의 편지를 수거, 분류하고 있다』며 『이같은 인력부족도 우체통을 많이 설치하지 못하는 이유의 하나』라고 말햇다.
그는 『우체통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지역을 조사, 예산을 확보해 신속히 설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