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호주 린드만섬 클럽메드]『주객이 모두 한가족』

  • 입력 1997년 2월 26일 20시 15분


클럽 메드는 항상 즐거움이 넘친다. 이곳에서 일하는 「여행을 조직한 사람(GO)」들은 꼭 여러번 만난 친구같이 느껴져 마음까지도 편해진다. 이것이 클럽 메드의 장점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이곳의 역사를 알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클럽 메드가 태어난 곳은 프랑스. 2차대전의 후유증이 심각했던 1950년이었다. 당시 프랑스에 살던 벨기에 전 국가대표 수구선수 제라드 블리츠는 50여명의 젊은이를 모아 암울한 프랑스를 떠나 스페인의 알쿠디아로 여행을 떠났다. 지중해변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며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소박한 여행이었다. 여기선 서비스를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구별이 없었다. 그저 GO와 참가자(GM·Gentle Member)뿐이었고 모든 것은 서로 도우면서 동등한 관계에서 이뤄졌다. 「평등」 「자유」 「존중」이 이 여행단체의 정신이었기 때문이다. 일하는 것이나 즐기는 것, 그 모두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편이라는 게 클럽 메드의 기조. 설립 때부터 이런 정신으로 운영됐기 때문에 클럽 메드에서는 이용자와 GO간에 차별이 없다. 때문에 GO들은 언제나 즐겁게, 적극적으로 손님을 위해 일하고 손님 역시 GO들과 동료로서 어울린다. 이것이 클럽 메드를 마음 편한 리조트로 만들어 주는 요체다. 이런 자연친화형 여행이 예상외로 인기를 끌자 텐트를 공급했던 질베르 트리가노(현재의 명예회장)가 54년 비영리단체였던 클럽 메드를 기업화시켰다. 65년에는 로드 차일드가 자본을 투입,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에 현재와 같은 빌리지 스타일의 클럽 메드를 건설했다. 그후 클럽 메드는 전세계의 절경지를 찾아내 빌리지를 세웠고 이제는 5대륙 35개국에 1백18개 빌리지를 갖추고 연간 2백만명을 수용하는 세계 9위의 거대한 호텔체인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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