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권이오 기자] 육군 오뚜기부대 항공대가 등산이나 패러글라이딩 등을 하다 추락한 조난객을 헬기를 출동시켜 잇따라 구조했다. 지난 16일 오전 11시 경기 포천군 이동면 국망봉 정상에서 등산중이던 지복순씨(48·의정부시 신곡동 신성아파트)가 계곡아래로 추락했다.
119구조대는 폭설로 접근할 수 없자 육군오뚜기부대에 헬기지원을 요청했다. 평소 작전지역이어서 주변 지형을 완벽하게 알고 있던 부대원들은 악천후를 뚫고 눈쌓인 계곡에 무사히 착륙, 지씨를 구해냈다.
이에 앞서 지난달말에는 국망봉정상에서 패러글라이딩 고공강하 연습을 하던 조재경씨(37·인천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가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으로 험준한 독수리계곡에 추락했다.
깊은 계곡인데다 산더미처럼 쌓인 눈과 강풍 때문에 구조대가 계곡으로 내려갈 수도 없고 소방헬기도 역부족이었다. 이때 오뚜기부대 항공대가 위험을 안고 곡예비행으로 계곡에 내려가 조씨를 구해냈다.
이 항공대는 지난해 7월 경기북부지역에 내린 살인폭우때도 영평천에 고립됐던 관광객과 지역주민 12명을 헬기와 로프로 구조해 냈다.
부대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위험한 상황이라도 국민이 항공대를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지 날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