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설연휴에 아이들을 데리고 97프로농구 경기가 열리는 잠실올림픽 체조경기장에 갔다.
설 연휴내내 날씨가 포근했다. 그런데 경기장안에 들어가니 한여름 무더위처럼 더워 관중들이 모두 옷을 벗어 의자에 걸쳐놓았고 신문이나 책으로 부채질을 하고있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아이들을 보니 머리와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돋았고 속내의는 흠뻑 젖어있었다. 실내가 너무 더워 견디기 어려웠고 공기가 건조하여 목이 아프고 코까지 답답했다.
안내요원을 찾아가 상황을 얘기하고 난방을 좀 줄여 달라고 얘기했으나 난방을 줄이지 않아 여전히 계속되는 더위와 혼탁한 실내공기 속에 경기를 관람해야 했다.
경기장 관계자는 날씨에 알맞게 실내온도를 조절, 모처럼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실망하여 돌아가지 않도록 배려해주기 바란다.
추미욱(경기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신미주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