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중학교 졸업일에 고교 배치고사 『혼란』

  • 입력 1997년 2월 17일 20시 15분


중학교 교사로서 요즘 학교수업과 학사일정을 제대로 진행할 수가 없어 안타깝다. 고등학교의 행사에 학생들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중3의 경우 거의 전학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는데 일부 고등학교가 정상적인 수업일에 예비소집이니 교과서 배부니 배치고사 실시 등의 이유로 신입생들을 소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학교 학사일정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심지어 어느 고교에서는 중학교 졸업일에 배치고사 일정을 잡아 놓아 학생들이 혼란을 겪고있다. 이때문에 학생들은 졸업식에 참석해야 할지 진학하게 될 고등학교로 배치고사를 보러가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한다. 학부모들로 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는 전화가 빗발치듯 걸려온다. 고등학교 입장에서도 어떤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지 몰라도 대다수 중학교의 졸업식이나 수업시간은 피했으면 한다. 중학교 졸업시즌이 지난 후나 방과후에 교과서 배부, 예비소집, 배치고사의 일정 등을 잡을 수는 없을까. 요즘 학교업무가 수작업도 많지만 전산으로 처리되는 업무도 많기 때문에 그렇게 해도 고등학교 신학기 업무일정에 별 차질이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백승찬(서울 도봉구 방학동 626의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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