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철원지역주민『비무장지대 논 남북공동 개발하자』

  • 입력 1997년 2월 14일 08시 57분


[철원〓최창순 기자] 강원 철원지역 실향민들을 중심으로 휴전선 비무장지대에 방치된 논을 남북공동으로 개발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미수복 철원군민회(회장 이근회·57)는 최근 비무장지대안에 방치돼 있는 철원군 북면뜰 2천여㏊를 남북한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안을 논의하고 이같은 문제를 통일원과 농림부에 건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수복 철원군민회는 최근 해양수산부가 남북한 연어 공동방류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비무장지대내 이들 경작지를 공동개발해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주민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이같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향민들에 따르면 북면뜰은 원래 토지가 비옥해 논으로 개발만 되면 연간 12만t이상의 쌀 수확이 가능하다며 이 지역이 공동으로 개발될 경우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주민들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회장은 『남북한주민이 비무장지대에서 함께 농사를 지을 경우 식량증산은 물론, 남북해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만간 실향민들의 순수한 뜻을 정부측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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