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시 대도시지역 성비불균형 현상 심화

  • 입력 1997년 2월 11일 09시 15분


[대전〓지명훈 기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의 남녀 성비가 농촌지역은 비교적 균형상태인 반면 대도시지역은 남자어린이의 증가로 불균형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전과 충남교육청이 올해 초등학생 신입생의 성비를 조사한 결과 대전의 경우 남자가 1만5백9명으로 전체 1만9천2백7명중 54.7%를 차지했다. 대전의 남자비율은 90년 51.7%로 비교적 균형을 이루다 91년 52.2%, 94년 53.1% 등으로 점차 높아져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올해 충남지역 초등교 신입생의 경우 전체 2만9천7백43명중 50.4%인 1만5천14명이 남자인 것으로 나타나 비교적 균형을 유지했다. 충남지역 입학생중 남자비율은 91년 50.0%, 94년 50.5% 등으로 50% 내외를 기록했다. 이같이 어린이들의 성비가 도농간에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의료기관을 자주 접할 수 있는 도시민들이 인위적으로 성을 선택하는 경향이 농촌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때문으로 당국은 풀이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전에 없이 많은 1천9백여명의 남자어린이가 여자짝꿍 없이 학교생활을 시작해야할 형편』이라며 『이같은 현상은 정서상으로도 좋지않아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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